사회인이 되고 직장을 서울에서 내가 살고 있는 부천으로 옮긴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예전처럼 시사회 참석을 못하고 동호회 생활을 못하게 되어서야, 그 모순점과 대면하게 되었다. 우선 글을 끊었다. 글을 끊고 나니 영화는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었다. 그냥 재미 있었다. 전체적인 뭐가 어떻고, 배우들의 케미가 어쩌고, 카메라 워크가 어쩌고 저쩌고는 나에게 있어서는 논의할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 위의 것들을 버리고 나니 영화라는 놈은 나에게 새로운 재미라는 녀석을 데리고 와 주었다. 전체적인 것들을 버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내가 좋아하는 감독,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이야기. 위의 마음으로 바라 보았던 2003년 부터 함께한 MAD9*에서의 시간은 지금도 내 영화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