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3월의 어느 토요일..
꼬로나로 집에서 굴파고 있는 토끼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떠남.
처음 목적지로 잡은 곳은 강화도의 어느 카페.
음. 도착시간을 검색하니
오. 굿이군.. 2시간 걸린다.
야. 신난다.. 도로가 다 빨감.
설이며 인천이며 경기도며 다 강화도로 들어가나 봄.
그리하여 꽤 오래전 부터 가보려고 했던 글린공원으로 향함.
카페 글린공원
031-996-5177
매일 10:00 - 21:00
매월 첫번째 월요일 1회 휴무
유모차 입장 불가/애견 동반 입장 불가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석모로5번길 34 카페 글린공원
비가 이다지도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카페 안의 거의 모든 자리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처음 오는 곳이라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다 연못을 지나 제일 안쪽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네요.
사진으로 보았기에 익숙한 내부였고, 좋았습니다.
꼬로나 때문에 1시간만 카페에 머물 수 있다는 공지를 듣고, 우리가 주문한 커피와 디저트를 두근두근한 마음과 함께 받아왔습니다.
디저트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커피는 기억이 나네요.
커피를 좋아하지도 커피의 맛을 잘 알지도 못하는 나이지만,
이 커피는 누군가 이야기 하던 맛없는 커피원두가 잠시 헤엄치던 물이었습니다.
장소값이라고 한다해도 상당히 고가의 가격인데,
어느정도 합당한 음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다양성 아래,
그리고 쨍쨍 햇살나는 따스한 오후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쌀쌀한 오전,
어제 로스팅한 커피와 오늘 로스팅한 커피가 다르다는 차이점을 알지만서도,
그날 마셨던 커피 만큼은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넜다고 말해야 겠네요.
토끼와 그냥 저냥 이야기를 나누다 미지의 공간이었던 2층을 향했습니다.
1층도 다양한 자리가 있지만 2층은 해먹/그네/푹신한 소파등의 또다른 쉴곳을 제공합니다.
다른 음료를 먹어보지 않아서 무어라 말 하기는 그렇지만,
커피만을 이야기 한다면 추천할 수 없답니다.
다만 공간이 주는 따스함을 원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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