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직장인에게 있어서는 한 주간 열심히 일한 보답으로 찾아오고, 꼭 지켜내야만 하는 그런 날인거 같다.
회사 상급자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 온 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니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서 영화란 뭐지?
학교를 졸업한 후 네띠앙과 신비로에 둥지를 틀었던 2002년 겨울의 어느 날 부터 계속되어 왔던, 영화 위주의 나의 소중한 홈페이지.
하지만 2007년 부터 둥지를 틀어왔던 realmind가 업체의 도산으로 사라지면서 지금은 열어 볼 수 없는 MySQL DB로만 남아있고 지금은 2017년 초에 간신히 얻은 초대권으로 만들어진 이곳의 내용이 전부가 된 이곳을 바라보다 보니 든 생각이다.
어렸을 때 영화를 본 기억은 종로 세운상가의 아세아 상가에서 독수리5형제를 본 것과 세종문회회관에서 은하에서 온 별똥왕자가 어린시절 보았던 전부이고,
초등학교때는 전부 학교에서 1년에 한번 반공영화, 우뢰메, 칠소복이 전부이고,
중학교때는 여동생과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보러 간것 (박중훈이 최신실에 달려들다 중요한 부분(?)을 부여 잡고 어딘가로 가는데 주위의 고등학생 누님들이 키득거림 - 내가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그때 왜 누나들이 키득거렸는지 알게 됨),
고등학교때는 자율학습 땡땡이 치고 혼자 알라딘과 터미네이터2를 본 것이 전부이다.
단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가져오신 비디오 기계로 무수히 많은 비디오(?)들을 보긴 했다.
대학생이 되면 많은 것을 누리고 지낼 것 같았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터진 IMF는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가져가 버렸고
영화는 그렇게 나에게서 잊혀져 갔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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