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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응모한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이 되면서 내 생활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사회는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고 그 새로운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대학교가 있는 인천에서 시사회가 있는 서울 까지
한주에 보통 2-3일은 시사회를 보기 위해 서울로 달렸다.
지금은 시사회도 일정도 시사회 하는 장소도 시사회 회수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 당시 거의 매일 종로, 서대문, 을지로, 명동에서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물론 그 시사회 티켓을 얻기위해, 응모도 많이하고, 영화에 대한 감상평도 성심성의 껏 올렸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년에 영화제에서 본 영화까지 하면 200편 이상의 영화를 보게 되었고,
그냥 영화가 내 일상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시사회 후 영화 동호회 사람들과 모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정말 재미있었다.
정말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보았고, 그들과 친하게 어울렸고, 또 이런 저런 이유로 헤어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찾아온 자만심?
나를 즐겁게 해주던 영화가 사라져 간다.
오늘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보고 다음 시사회 영화를 보기 위해
나는 오늘 보는 영화의 잘된점과 잘못된점을 찾아야한다는 이상한 마음가짐을 지니게 된다.
주객이 전도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모순점을 느끼기 전까지 내가 본 영화는 재미있으나 재미를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그저 그런 영화가 되어 버렸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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