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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일본] 후쿠오카/유후인/벳부 여행 2 - 후쿠오카공항

까망늑대 2018. 1. 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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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떠나서 1시간 30분이 흐르고 창가로 낯선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매일 보던 한글 간판이 아닌, 히라가나 가타카나로 쓰여진 간판이 늘어선 후쿠오카에 도착한 것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입국 신고서를 쓰고,

공항 입국 심사장에 들어 섭니다.


흠.. 얼마전 티비에서 홍머시기 아저씨가 거부했다고 자랑질 하던, 손가락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네요.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그나라에 갔으니 그나라 법을 따라야 겠지요.


입국심사를 마치고 여권에 스티커 한장이랑 도장을 꾸욱 찍고,

후쿠오카 공항 내부로 들어 왔습니다.


지방 국제공항이라 그런지 정말 아담아담 합니다.

이곳 저곳 사진에 담아 왔어야 하는데, 사진 찍는 것이 습관화가 안되어 있어서...

지금 생각하니 참 아쉽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 전에, 

점심때가 다 되어서 배가 고픕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여행이기에 식사시간은 제때 챙겨드려야 합니다.


여행 전 공항에서 먹을 만한 곳이 뭐가 있나하고 검색해보니,


공항 4층에 올라가서 오른쪽에 위치한 후게쓰라는 라면집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공항이 아담해서 푸드코트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음식점이 몇 없지만,

점심시간 즈음인데도 다른 곳은 손님이 적고 이곳만 손님이 넘쳐나더군요.


다들 캐리어는 중앙에 모아 놓고 젓가락질에 열심입니다.


늑대 일행이 한켠에 자리를 잡자 나이가 지긋하신 직원분이 유창한 일본어로 말씀을 하십니다.

ㅎㅎㅎ.. 스미마셍... 토종 한국인이에요.. 일본어는..


하지만 걱정 마세요.. 한국어 한마디도 안하시는 직원 분이시지만, 보여주신 메뉴판은 친절하게도 한글도 병행하여 적혀있습니다.


이래저래 물가가 비싸고, 여기는 일반 시내도 아닌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참으로 착합니다.

어찌보면 우리 인천공항에서 먹는거 보다 저렴하네요.


우엉튀김우동, 카키아게우동, 새우튀김우동을 주문합니다.


오.. 생각보다 빠르게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음.. 면은 생각보다 탱탱하고요..

각가의 우동에 고명으로 넣어진 튀김류들 바삭하니 맛 좋습니다.


헌데.. 많이 짭니다..


늑대는 직업특징상 출장이 많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떠도는 장돌뱅이 인생입니다.


많은 휴게소를 지났고, 많은 우동들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먹었던 휴게소의 우동은 간간한 정도 였음을 알았습니다.


머.. 그래도 못먹을 정도의 짠맛은 아닙니다.

먼저 국물 한번 드셔보신 후 물을 조금 넣어서 드시면 입맛에 맞으실 수도 있겠다 생각해봅니다.





이래저래 맛있는 우동을 먹고, 늑대는 예약했던 유후인으로 가는 고속버스표를 찾으러 떠납니다.


공항1층으로 이동하여 Central Exit 4번 오른쪽에 니시테츠 버스 안내소가 있습니다.



늑대는 여행 전에 인터넷을 이용해서 유후인으로 가는 고속버스표를 예매했습니다.

산큐패스를 미리 구매했기 때문에 선결제를 하는 것이 아닌 매표소를 방문하여 산큐패스를 보여주고 예매한 표를 받아와야 합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예매한 표를 찾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늑대는 혼자 중얼 중얼 해 봅니다.

음.. 여긴 일본이니 안되는 일본어와 영어를 섞고, 손짓 발짓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해 봅니다.


헌데.. 엄머..

조금 직급이 있어보이는 직원 분이 표를 구하기위해 삐약삐야 대는 사람들을 일본어와 한국어로 능수 능란하게 대응해 주시고 계십니다.


아.. 여긴 일본이 아니라 한국인건가?


아무튼 늑대는 그분의 도움 없이 카운터에 앉아 있는 일본 남성에게 준비해 온 예약 확정 이메일과 산큐패스를 보여주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예약한 표를 찾아 왔습니다.

이때 사용한 일본어는... 

고찌(요기)하고 아리가또.. (고맙습니다.) 

두마디가 전부인거 같네요..



표도 찾았으니 버스가 오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버스가 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서 공항내에서 대기합니다.



이제 버스가 올 시간이 되었는지 사람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갑니다.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는 후쿠오카 공항 5번 출구로 나가면 보이는 2번 정류소 위치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토끼가 신나서 V를 보여 줍니다.



늑대 일행은 유후인 행 1호차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유후인으로 떠납니다.


꼬랑쥐.

일본은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ㅎㅎㅎ. 그렇게 칼같이 지키지는 않더군요.

여러분은 추울때 가신다면 밖에서 줄서지 마시고, 걍 5번 출구 안에 계시다 버스오면 나가세요.

쌀쌀한 날씨에 밖에서 조금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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