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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ノ坐 (Ichinoza)에 문전박대(?) 당한 뒤 울 토끼 멍했던 정신을 추스르고 다음 선택지를 체크해 봅니다.
첫번째, 한국인들을 차별 대우 한다던 신으로 가서 유후마부시를 먹는다.
두번째, 선택지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맛나다고 하는 다케오에 간다.
세번째, 다음 날 저녁에 먹고자 했던 모미지에 가서 가이세키 정식을 읍소해 본다.
세가지 경우 모두 나쁘지 않기에 우선 유후인 역 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 갑니다.
해는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고 있고, 그나마 따스했던 기온도 스산한 기분을 더합니다.
이제야 알게 된 것이지만, 17시가 지나간 지금의 시간에 거리는 몇몇 숙소들을 제외하고는 불이 꺼진채 을씬년 스럽기만 합니다.
앞장서서 터벅 터벅 걷던 토끼가 말합니다.
덮밥류를 먹으러 타케오로 전진!!!!!
아직은 별다른 말씀 없이 잘 뒤따라오는 어머니와 장모님..
어여 따시한 곳으로 들어가 저녁을 드셔야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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